정부 이달말 관계부처 장관회의로 확정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자료사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올해부터 10년 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0㎡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1월24일자 1면
13일 한 중앙 언론에 따르면 청주시를 비롯해 충남 아산, 경기 용인·이천, 경북 구미 등이 균형발전을 내세워 양보 없는 불꽃경쟁 유치에 나섰지만 정부는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려면 반도체클러스트는 수도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SK하이닉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등 관계 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해당 부지를 수도권공장총량규제에서 풀어주기 위해 다음달 '특별 물량 부지'로 신청할 예정이며, 국토부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후 산업단지 신청, 부지매입 등을 거쳐 2022년께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클러스터 가운데 231만㎡를 공장부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중에 198만㎡에 D램 및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나머지 33만㎡에는 부품·소재·장비 협력업체가 들어선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께 D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용인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이천공장을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로 역할을 조정할 방침이다.
청주공장은 현재처럼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용인 클러스터 50㎞ 반경에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기흥 ·화성·평택 반도체공장이 있어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가 조성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반도체클러스터는 지난달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포함된 것으로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당초 용인이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고용창출효과가 1만명 이상에 달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SK하이닉스는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차원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부품·소재·장비업체까지 입주하는 반도체클러스터를 요청하면서 그동안 구체적인 검토를 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클러스터 입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3월께 조성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영수기자